최근 미국 자동차업계에서는 포드, 크라이슬러, 토요타 등 빅메이커들이 그 동안 최고의 마케팅 타깃으로 정해왔던 'X세대' 대신에 'Y세대'를 타깃으로 해서 미래지향적인 마케팅을 펼치려 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아직 최대 소비계층은 X세대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최근 우리 기업들 특히 IT업체들이 신규로 출시하는 제품과 소프트웨어의 브랜드명에 'X'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도 소비를 주도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래서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도 25-39세의 소위 X세대에 대한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 소설가 더글라스 코플란트가 80년대 후반에 쓴 'Generation-X(X세대)'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X세대라는 단어는 대체적으로 1960년대 중반과 198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정의되는데, 이 세대는 수 많은 소비자 연구결과 밝혀졌듯이 신제품에 대한 수용 및 반응이 빠르고 구매성향이 대단히 강한 세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X세대는 이혼이 널리 퍼지던 맞벌이 가정환경 시대에서 자랐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놀아야 했으며, 텔레비전 및 컴퓨터와의 지속적인 접촉으로 미디어를 좋아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소비성향이 강하며 정보에 급속한 영향을 받는데, 결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X세대가 무서운 소비세력인 최대, 최고의 고객인 셈입니다.

지난 해 연말에 국내 판매를 시작한 MS의 비디오게임기 'X박스(Xbox)'는 차치하고라도 최근 출시된 LGIBM의 새 노트북 브랜드는 'X노트(XNOTE)'이며, LG전자의 첨단 디지털 TV 브랜드도 'X캔버스'입니다.

또한 카시오의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 '엑슬림(eXilim)', 현대모비스의 승용차용 단말기 'X라이드(eXride)' 등도 X를 브랜드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IT업계를 중심으로 X브랜드가 자주 사용되는 이유는 X라는 단어의 함축된 의미 때문일 것입니다.

'X'는 흔히 엑셀런트(eXcellent), 익스트림(eXtreme), 익스피리언스(eXperience)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제품의 우수한 성능과 베일에 쌓인 듯한 의미를 전달하는데 안성맞춤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이 역시 'X세대'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01년 11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X박스는 X세대 및 X게임 등과 같이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극한의 경험을 전달해 주는 미지의 상자'가 기본 컨셉입니다.


즉 기존 PC나 아케이드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전혀 새로운 게임의 세계를 맛 보여 준다는 것으로 X박스는 인텔 펜티엄 CPU와 성능이 뛰어난 그래픽 칩세트,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고 5.1채널 홈 시어터를 지원하므로 화려한 그래픽과 실감나는 사운드를 제공해주는, 단순한 게임기를 뛰어넘는 최고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X박스의 이러한 컨셉은 논리보다는 감각을 문자언어보다는 영상언어를 더 선호하는 X세대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특히 X세대는 구속이나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하나의 특징으로 상징화되는 것을 거부하고 무엇보다 자기만족을 위해 소비할 줄 아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X박스의 직접적인 타깃이라고 합니다.

MS사는 연초록색의 'X'를 브랜드화 해서 젊은 층이 X박스를 기존 것과 다른 이미지로 느끼고 받아들이게 함은 물론, X박스에 대해 호기심을 부여한 뒤에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쳐 그 진가를 고객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MS사는 또한, 운용체제(OS)인 '윈도XP', 오피스 제품인 '오피스 XP'에도 'X'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LGIBM의 신개념 노트북 'X노트'는 개성을 중시하는 대학생, 대학원생 및 직장인 등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멀티미디어 기능 및 이동성을 강조해 X세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LG전자는 디지털 TV 전 제품에 통합 브랜드 'X캔버스'를 도입해 첨단 디지털 TV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X캔버스는 영어의 extra-large(대화면), exciting(흥미로운), extreme(최상의), experience(놀라운 경험) 등을 의미하는 '캔버스(canvas)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카시오의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 '엑슬림(eXilim)'은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뜻의 라틴어 '엑시무스(eximius)'와 얇다는 뜻의 영어 '슬림(slim)'의 합성어로 가로(88mm), 세로(55mm), 두께(11.3mm), 무게(85g)인 제품의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솔루션 및 SW업체에서도 X브랜드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거래기술연구팀에서 개발한 전자상거래 시스템들을 통합 연동시키는 문서 변환 SW의 이름은 '비즈트렌스 X(BizTransX)'이며, 한국지식웨어가 지난 달 'XML 콘퍼런스 2002'에 출품한 시스템 이름은 '엑스미스(XMyth)'이고, 드림인테크도 디지털 저작권관리(DRM) 솔루션을 적용한 P2P 서비스를 'X콘닷넷(www.XCON.NET)'이란 이름을 붙여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국내 시장에서 'X'가 브랜드로 각광받기 시작하는 이유는 바로 국내 주소비계층이 'X세대'로 연령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X세대의 특성을 우리 기업들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면, 지난 번 대선의 결과와 같이 경쟁에서 패하는 상황이 올 지도 모릅니다. 변화에 즉시 반응하지 못한다면, 곧 패배라는 첨단경쟁시대의 속성을 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풍류서원
저자: 중앙일보 미디어마케팅연구소 김진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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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플래닝조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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